오래 전 유명 밴드 베이시스트 ○와 동석할 일이 있었는데, 곧이어 등장한 그의 애인을 보고 참 아연했던 기억이 난다.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그 밴드의 보컬을 빼다 박은 모습에, 처음에는 '이 보컬과 베이시스트가 사귀는 건가' 하고 착각할 뻔 했더랬다. 당시에는 그의 애인이 '그녀의 대체재' 라고 생각했지만, 돌이켜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.
○가 그녀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'그녀같은 사람'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나, 싶은 것이다. 사실 그녀는 '사랑스러운 여자' 보다 '사랑하고 싶은 여자'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지 않나. 많은 이들이 그녀를 사랑하고 싶어하지만 그녀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. 여러모로 쉽지 않은 사람일 테니까.
살아보니, '쉽지 않은'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. 내 생각대로 되는 사람,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빤히 보이는 사람. 내가 조금만 액션을 취해도 호응 해줄 것 같은 사람. 사실 '나와 잘 맞는 사람'을 찾는 것도 굳이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과 노력해가며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얘기니까. 모든 것이 반드시 쉽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, 세간과 주변의 일들을 듣다 보면 쉽게 취할 수 있는 것이 (생각 이상으로) 대접 받는다는 생각이 참 많이도 드는 것이다. 학습된 과정들이 안온함을 추구케 하는 것일까. 정말 그런 것이라면 참 슬픈 일이다.
○가 그녀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'그녀같은 사람'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나, 싶은 것이다. 사실 그녀는 '사랑스러운 여자' 보다 '사랑하고 싶은 여자'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지 않나. 많은 이들이 그녀를 사랑하고 싶어하지만 그녀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. 여러모로 쉽지 않은 사람일 테니까.
살아보니, '쉽지 않은'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. 내 생각대로 되는 사람,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빤히 보이는 사람. 내가 조금만 액션을 취해도 호응 해줄 것 같은 사람. 사실 '나와 잘 맞는 사람'을 찾는 것도 굳이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과 노력해가며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얘기니까. 모든 것이 반드시 쉽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, 세간과 주변의 일들을 듣다 보면 쉽게 취할 수 있는 것이 (생각 이상으로) 대접 받는다는 생각이 참 많이도 드는 것이다. 학습된 과정들이 안온함을 추구케 하는 것일까. 정말 그런 것이라면 참 슬픈 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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